메이어와 살로베이(Mayer & Salovey, 1990)는 정서가 주는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이라고 정의했으며, 자신의 정서적 경험에 대한 비판적 돌아보기 및 자신의 감정에 대한 능동적 조절이라는 정서 지능의 자기 조절 기능을 강조했다. 또한 정서 지능에서 말하는 정서는 인간의 사고를 더욱 지능적으로 활성화하며 인지 과정에 도움을 주고 촉진한다고 보았다. 메이어와 살로베이는 정서 지능을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정서를 점검하고, 그것들의 차이를 변별하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정서 정보를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했다.
메이어와 살로베이(1990)는 정서 지능에 대해 세 가지 중요한 내용을 언급했는데, 첫째, 정서 지능은 심리학 분야에서 그동안 이루어진 지능 연구의 오랜 전통과 맥락 속에서 탄생한 개념으로 전통적인 지능(intelligence)이라는 개념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둘째, 정서 지능은 전통적으로 논의해 온 사회 지능(social intelligence)의 한 하위 요소로 볼 수 있다. 즉, 현재 사회 지능의 하위 요소들로 제시되고 있는 엡스테인(Epstein)의 구성적 사고 능력이나 캔토(Cantor)의 사회 문제 해결력 등과 마찬가지로 정서와 감정이 개입되어 있는 사회 문제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다. 셋째, 정서 지능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분되는 정신 활동으로 구성되며, 각 영역은 다시금 2-4개의 하위 능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정서 지능의 개념과 모형이 등장한 이후 정서 지능의 개념과 구성 내용의 모호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었다. 예컨대, 정서(emotion)나 감정(feeling)을 과연 지능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메이어와 살로베이(1996)는 정서 지능의 정의에 대한 비판과 모호성의 문제를 인식하고 초기의 정의에 감정의 사고를 고려하여 좀 더 타당하고 정교한 ‘4영역 4수준 16요소 모형’을 제안했다. 4영역은 정서의 인식과 표현 영역, 사고 촉진 영역, 지식의 활용 영역, 정서의 반영적 조절 영역이다. 골먼(Goleman, 1995)은 메이어와 살로베이(1990)의 정서 지능을 더 실용적으로 유목화하여 정서 지능의 기본 정의에 가드너(Gardner, 1993)의 개인 내 지능을 포함해 정서 지능을 좌절 상황에서도 개인을 동기화하고, 자신을 지키게 하며, 충동 통제와 만족 지연을 가능하게 하고, 타인에게 공감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골먼이 말하는 정서 지능에는 끈기, 열성, 만족 지연, 충동의 최소화 같은 동기의 개념들이 포함된다.



